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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라사인의 광인// 야이로의딸// 옷을 만진 여인//

by pn편집장 2023. 10. 10.

 

거라사 광인을 고치심(눅8장)

예수의 일행은 갈릴리 호수 건너편 거라사 지방으로 배를 저어 갔습니다. 예수께서 배에서 내리시자 그 마을에 사는 귀신 들린 사람과 마주치셨습니다. 그는 옷도 입지 않은 채 집이 아닌 무덤에서 산 지 벌써 오래된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예수를 보자 소리를 지르며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제발 저를 괴롭히지 마십시오!”라고 찢어질 듯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이는 예수께서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더러운 영에게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은 수시로 귀신에게 붙들렸는데 손발을 쇠사슬에 묶어 둬도 다 끊어 버리고 귀신에 이끌려 광야로 뛰쳐나가곤 했습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물으셨습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대답했습니다. “‘군대’입니다.” 그 사람 속에 귀신들이 많이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귀신들은 자기들을 지옥으로 보내지 말아 달라고 예수께 간청했습니다.

 

마침 많은 돼지 떼가 언덕에서 먹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귀신들이 예수께 돼지들 속으로 들어가게 해 달라고 애원하자 예수께서 허락하셨습니다.
귀신들은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들에게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돼지 떼는 비탈진 둑으로 내리달아 호수에 빠져 죽게 됐습니다.

 

돼지를 치던 사람들이 그 광경을 보고 달아나 마을과 그 일대에 이 일을 알렸습니다.
그래서 사람들도 이 광경을 보려고 나왔습니다. 그들이 예수께 가 보니 정말 그 귀신 들렸던 사람이 제정신이 들어 옷을 입고 예수의 발 앞에 앉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두려웠습니다.

 

처음부터 이 광경을 지켜본 사람들은 그 귀신 들렸던 사람이 어떻게 낫게 됐는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거라사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두려움에 가득 차 예수께 떠나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리하여 예수께서는 배를 타고 그곳을 떠나셨습니다.

 

귀신 들렸던 그 사람은 자신도 함께 가겠다고 예수께 애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를 보내며 말씀하셨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서 하나님께서 네게 하신 일을 다 말하여라.” 그러자 그 사람은 온 마을을 다니며 예수께서 얼마나 큰일을 행하셨는지 전했습니다.

야이로의 딸과 예수의 옷을 만진 여인

예수께서 돌아오시자 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반겼습니다. 그들 모두가 예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야이로라는 회당장이 와서 예수의 발 앞에 엎드리며 자기 집에 와 달라고 간절히 애원했습니다.

 

열두 살 된 자기 외동딸이 죽어 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그리로 내려가시는데 많은 사람들이 밀어 댔습니다.
그중에는 12년 동안 혈루병을 앓아 온 여인이 있었는데 의사들에게 재산을 모두 썼지만 어느 누구도 그 여인의 병을 고쳐 줄 수 없었습니다.

 

그 여인은 예수의 뒤로 비집고 다가가 그분의 옷자락에 손을 댔습니다. 그러자 즉시 출혈이 멈췄습니다.
그때 예수께서 “누가 내게 손을 댔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만지지 않았다고 하자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선생님,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을 밀어 대고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군가가 내게 손을 댔다. 내게서 능력이 나간 것을 알고 있다.” 그러자 여인은 더 이상 숨길 수 없음을 알고 떨면서 앞으로 나와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여인은 모든 사람 앞에서 왜 예수께 손을 댔는지, 그리고 어떻게 병이 즉시 나았는지 말했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 평안히 가거라.”

 

예수께서 말씀을 채 마치시기도 전에 야이로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이 와서 말했습니다. “따님이 죽었습니다. 선생님께 더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믿기만 하면 아이가 나을 것이다.”

 

예수께서는 야이로의 집에 이르러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와 아이의 부모 외에는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그 아이에 대해 애도하며 크게 울고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울지 마라. 이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그들은 아이가 죽은 것을 알기에 예수를 비웃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그 아이의 손을 잡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야, 일어나라!”
그때 그 아이의 영이 돌아와 아이가 곧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아이에게 먹을 것을 갖다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아이의 부모는 무척 놀랐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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