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모되신 예수님 (눅9장)
이런 말씀을 하신 뒤 8일쯤 지나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러 산에 올라가셨습니다. 예수께서는 기도하는 동안 얼굴 모습이 변하셨고 옷이 하얗게 빛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두 사람이 나타나 예수와 더불어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모세와 엘리야였습니다. 그들은 영광에 싸여 나타나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곧 그분의 떠나가심에 대해 말하고 있었습니다.
베드로와 그 일행이 잠을 이기지 못해 졸다가 완전히 깨서 예수의 영광과 그분 곁에 두 사람이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두 사람이 예수를 떠나려고 하자 베드로가 예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우리가 여기 있으니 참 좋습니다. 우리가 초막 세 개를 만들어 하나는 선생님을 위해, 하나는 모세를 위해, 하나는 엘리야를 위해 세우겠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베드로가 이런 말을 하고 있을 때 구름이 나와서 그들을 뒤덮었습니다. 구름 속으로 들어가게 되자 그들은 두려워했습니다. 그때 구름 속에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는 내 아들이요, 내가 택한 자다. 그의 말을 들어라!” 그 소리가 사라지고 그들이 보니 예수만 홀로 서 계셨습니다.
제자들은 입을 다물고 자기들이 본 것을 그때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튿날 그들이 산에서 내려오자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맞았습니다. 그 무리 중 한 사람이 소리쳤습니다. “선생님, 부탁입니다. 제 아들 좀 봐 주십시오. 제게는 하나밖에 없는 자식입니다.
그런데 귀신이 이 아이를 사로잡아 갑자기 소리를 지르게 하고 아이에게 발작을 일으켜 입에 거품을 물게도 합니다. 그리고 이 아이를 상하게 하면서 좀처럼 떠나지 않습니다.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귀신을 쫓아 달라고 간청했지만 그들은 해내지 못했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아,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여!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으면서 참아야 하겠느냐? 네 아들을 이리로 데려오너라.”그 아이가 오는 중에도 귀신은 아이의 몸을 바닥에 내던지며 발작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더러운 영을 꾸짖으시며 그 아이를 고쳐 아버지에게 돌려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모두 놀랐습니다. 예수께서 행하신 그 모든 일에 다들 놀라서 감탄하고 있을 때 그분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내가 하는 말을 유의해 들으라. 인자가 배반을 당해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 말씀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그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도록 그 뜻이 감추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두려워서 예수께 물어볼 수도 없었습니다.
제자들의 무지와 다툼
예수의 제자들 사이에서 누가 제일 큰 사람인가를 두고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속마음을 다 아시고 한 어린아이를 데려와 곁에 세우며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를 내 이름으로 영접하는 사람은 나를 영접하는 것이다.
또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그분을 영접하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 가장 큰 사람이다.” 요한이 물었습니다. “선생님, 저희가 선생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는 사람을 보고 우리와 함께 따르는 사람이 아니라 못하게 막았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를 막지 마라. 누구든지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너희를 위하는 사람이다.” 예수께서 승천하실 때가 가까이 오자 예루살렘으로 가실 것을 굳게 결심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미리 앞서 보내셨습니다. 그들은 가서 예수를 모실 준비를 하려고 사마리아의 한 마을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그곳 사람들은 예수를 반기지 않았습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제자인 야고보와 요한이 이것을 보고 “주여, 우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이 사람들을 멸망시켜 달라고 할까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뒤돌아 그들을 꾸짖으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다른 마을로 갔습니다. 그들이 길을 가고 있는데 한 사람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이 가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가겠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인자는 머리 둘 곳조차 없구나.” 예수께서 다른 사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그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주여, 제가 먼저 가서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게 해 주십시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죽은 사람들에게 죽은 자를 묻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여라.” 또 다른 사람이 말했습니다. “주여, 저는 주를 따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먼저 가서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해 주십시오.”
예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적합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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